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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진화가 빠릅니다. 불과 20여년 전 연구실에서 막 걸음마를 뗀 이 로봇은 점차 복잡한 움직임을 구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우리 산업 현장으로 들어오기 위한 준비 단계까지 왔습니다. 먼 훗날에는 누구나 스마트폰처럼 로봇을 한 대씩 데리고 다니는 모습도 상상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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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권 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 교수(에이로봇 CTO)는 2000년대부터 휴머노이드를 연구해왔습니다. 과거 로보티즈에서 재난 구조용 휴머노이드 ‘똘망’을 개발했고, 이후 학계에 몸담았습니다. 2021년부터 에이로봇에 합류해 이를 ‘앨리스’ 시리즈로 고도화하는 중입니다.

 

한재권 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 교수 (사진=지디넷코리아 신영빈 기자)

■ "휴머노이드 연구 트렌드 AI와 상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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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 동향을 크게 세 단계로 요약했습니다. 처음에는 ‘보행’이었습니다. 두 다리로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다음은 ‘팔’이었습니다. 팔과 손을 갖고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사가 점차 옮겨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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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한 단계 나아가서 인공지능(AI)과의 결합까지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복잡한 움직임들을 일일이 입력하기보다 로봇 자체가 스스로 학습해서 일할 수 있는 기술에 관심이 모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상업화를 이룰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진다는 설명입니다.

 

피규어AI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피규어AI)

한 교수는 “최근 로봇을 상업화해 이용하는 사례가 등장하면서 제어 기술만이 아니라 로봇을 잘 쓰는 법에 대한 연구도 하나의 트렌드”라며 “휴머노이드가 앞으로 5년 안에 산업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투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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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만 휴머노이드도 가격이 서빙로봇이나 자율주행로봇(AMR)만큼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려와야 보급이 확대될 수 있다“며 “테슬라가 제시한 2만 달러(약 2천759만원) 수준 가격대도 가능한 시기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존하는 2족 보행형 휴머노이드 로봇 몸값은 최소 수억 원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엔비디아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AI 플랫폼 ‘그루트’를 발표했다. (사진=씨넷)

■ "테슬라 옵티머스 뺨치는 로봇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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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교수는 이런 휴머노이드 시대에 대비해 에이로봇에서 기술 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는 연내 테슬라 옵티머스처럼 정교하고 안정성 높은 로봇 ‘앨리스 4세대’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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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교수는 “앨리스 4세대는 테슬라 옵티머스처럼 외형적인 모습이나 전체적인 운동 성능이 필적하는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옵티머스가 안정적으로 스쿼트 자세를 구현한 것처럼 이에 버금가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에이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 3세대' (사진=에이로봇)

그러면서 “한국도 이런 휴머노이드 기술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는 것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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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로봇이 앞서 공개한 앨리스 3세대는 두 다리와 자체 AI를 탑재했습니다. 키는 136cm, 몸무게는 20kg으로 어린 아이 정도의 몸체입니다. 앨리스는 글로벌 로봇 축구대회 ‘로보컵’에서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테슬라 차세대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2세대' (사진=테슬라)

■ "누구나 휴머노이드 갖는 세상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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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로봇은 한 사람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소유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한 교수는 이런 세상이 그리 머지않았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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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교수는 “우리 사회 인구가 점점 줄어들면서 로봇이 해야 할 일이 많아지고 있다”며 “생산 현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사용하는 시기는 생각보다 더 빨리 올 것으로 생각해, 연구 속도도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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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휴머노이드가 산업 전반에서 힘들거나 위험한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더 나중에는 가정집에서 가전제품처럼 쓰게 될 날도 상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테슬라 차세대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2세대' (사진=테슬라)

출처: 지디넷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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